가자지구 강제철수…주민들 저항 거세

이스라엘 "내주 초 정착촌 철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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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까지 이주를 거부한 가자 지구 유대인 정착촌 주민들에 대해 이스라엘 군과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섰습니다. 대부분의 정착민들이 해산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착촌 철수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이 예배당 옥상에 철조망 바리케이트를 치고 경찰과 대치합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이들을 해산시키려고 하자, 모래와 달걀, 심지어 염산까지 뿌리며 맞섭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크레인과 컨테이너 상자를 동원해 옥상 진입에 성공한 경찰에게 결국 하나 둘씩 끌려 나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가자지구내 최대 유대인 정착마을인 네베 데칼림에서도 경찰의 강제 진압이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 군과 경찰은, 정착민과 극우 유대인 천 5백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유대 교회에 진입해 이들을 모두 밖으로 끌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착촌 인근 곳곳에서 폭력사태도 잇따랐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유대인 정착촌에 세발의 박격포를 공격했는가 하면, 가자지구 인근 도로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군의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철수 작업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자지구내 21군데 정착촌 가운데 17개의 철수가 끝나 다음주 초쯤이면 가자지구의 모든 정착촌 철수 작업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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