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도청정국 돌연입원' DJ '달래기'

여권 인사들, '민심에 파장' 우려…잇따라 병원 찾아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김대중 정부에서도 불법 도청이 자행됐다'는 국정원 발표이후에 여권에 아주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김 전 대통령이 어제 (10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여권이 이 소식을 듣자마자 갑자기 분주해졌습니다.

진송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균성 폐렴 증세를 보여 어제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원측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1주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남식 박사/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 합심증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연세가 꽤 많아 쭉 건강하시다가 최근에 감기 후유증으로 폐렴이 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은 "마음의 병이 몸으로 옮겨진 것 같다"며 최근의 상황과 병세가 무관치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급히 병원을 찾은 민주당 인사들도 도청 파문을 거론하며 여권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효석/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권을 잡아가지고 마치 도청이나 하려고 정권을 잡은 것처럼 이렇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 아파하시는 겁니다.]

여권은 민심에 미칠 파장을 염려하며 김 전 대통령의 마음을 달래는데 주력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출신인 열린우리당 배기선 사무총장이 입원 소식을 듣자마자 병원을 찾았고 전병헌 대변인은 쾌유를 바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원이 본말이 전도된 답답한 현실과 전혀 무관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도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보내는 난을 들고 병문안을 할 계획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