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정법' 오늘 표결...부결 가능성 높아

부결시 의회 해산…내달 초 총선 치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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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우정 민영화 법안에 대한 참의원 표결이 오늘(8일) 실시됩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 법안이 부결되면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인데, 지금으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체국 관련 업무를 민영화 한다는 내용의 우정 민영화 법안에 대한 참의원 표결이 오늘 오후 실시됩니다.

자민, 공명 등 연립여당 의원 138명 가운데 법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18명.

야당 의원 104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질 경우 법안은 부결됩니다.

집권 초부터 이 법안에 매달려온 고이즈미 총리는 부결될 경우 의회를 해산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주말 동안 모리 전 총리 등 원로급 정치인들이 의회 해산만은 안된다며 잇따라 설득했지만, 고이즈미는 뜻을 꺾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야는 주말부터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자민당 내 반대파 의원들은 곧바로 탈당해 신당을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자민당은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반면 제 1 야당인 민주당은 처음으로 정권을 잡을 절호의 기회라며 의욕에 차 있습니다.

의회가 해산될 경우 선거는 다음달 초에 치러지게 됩니다.

만일 법안이 가결된다 하더라도 처리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고이즈미는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한달 동안 일본 정국은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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