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이프를 건네준 전 미림팀장 공운영씨는 어제 구속 수감됐습니다.
김수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된 재미동포 박인회씨로부터 도청 테이프를 받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가 오늘(5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이 기자가 출석하면 테이프가 도청된 것인지 알면서도 보도 했는지 등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테이프 입수과정에서 이 기자와 박씨 사이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기자협회는 검찰은 테이프 유통 과정이 아니라 정권과 자본, 언론간의 검은 커넥션이라는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기자에게 건네진 도청 테이프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전 안기부 미림팀장 공운영씨는 어제 저녁 구속수감됐습니다.
[공운영 :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추가 테이프 있습니까?) 없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공씨를 상대로 추가로 빼돌린 테이프들이 있는지와 테이프 제작과 유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또 국정원이 오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대로 자료를 넘겨받아 천용택 전 국정원장과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