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아들 "아버지 영혼에 큰 위안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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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60년만에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은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 선생의 아들은 이번 결정이 아버지 영혼에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이 김산 선생의 아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중국 대륙을 누비며 항일 무장 투쟁을 벌이던 전사 김산을 쏙 빼닮은 아들 고영광씨.

칠순을 바라보는 고씨는 한국 정부가 아버지에게 건국 훈장을 추서했다는 소식에 아버지의 한이 풀리고 자식된 도리도 다하게 됐다며 기뻐했습니다.

[고영광(69,고 김산 아들) : 아주 감격했습니다. 제 아버지가 투쟁을 한국정부에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고씨는 태어난지 1년만에 아버지 김산이 간첩 누명을 쓰고 중국 공산당에 의해 처형된 이후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살아왔습니다.

서른살이 넘어서야 출생 내력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아버지의 명예 회복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김산은 지난 84년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명예 회복 결정을 받았고 이번엔 한국 정부로부터 독립 투쟁의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고영광(69,고 김산 아들) : 하늘에 있는 아버지의 영혼에게 가장 큰 위로다. 살아 계시면 아주 기뻐할 것.]

고씨는 또 선조들이 독립 투쟁을 벌였던 것처럼 이제는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영광(69,고 김산 아들) : 남북이 하나의 민족이고 서로 노력해서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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