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으로 잡초를 제거한다"

농진청, 이르면 내년말 농가에 보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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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산 토종 곤충을 이용해서 작물에 피해를 주는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이 새로 개발됐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좀남색잎벌레란 토종 곤충이 돌소리쟁이라는 잡초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이 잡초에 좀남색잎벌레를 풀어놨더니 한달만에 잎과 줄기를 대부분 갉아 먹어버렸습니다.

돌소리쟁이는 국내 목초지나 채소재배 지역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는 외래잡초로, 뿌리가 깊어 방제가 어려운데다 천적이 없어 작물에 큰 피해를 입혀왔습니다.

분홍무늬들명나방이란 토종 곤충의 애벌레 역시 돌소리쟁이의 천적인 것으로 새로 확인됐습니다.

나방이 잡초의 잎에 알을 낳으면 유충이 줄기를 타고 뿌리까지 내려가 잡초를 죽게 만듭니다.

두 곤충을 대량으로 뿌리면 제초제를 쓰지 않고서도 잡초를 없앨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 곤충들은 특히 잡초 말고는 다른 식물들을 먹지 않기 때문에 일반 농작물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오석/농촌진흥청 잡초관리과 : 생물학적 방제기술은 앞으로 축산농가뿐 아니라 일반농가에서도 친환경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대량사육 기술을 보완한 뒤, 빠르면 내년말쯤 일반 농가에 곤충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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