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뺑소니' 검사 불구속 입건,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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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직 부장 검사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잇따라 두번이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이 검사는 뺑소니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31일)밤 10시 40분쯤, 경기도 분당의 왕복 8차선 도로.

비탈진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소나타 차량이 뒤로 밀려 뒷차량과 부딪혔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아저씨가 주무시고 계시더라고요, 취하셔서. 제가 똑똑 두드리니까 창문 내리시고, 그리고 내리라고 하니까 출발하셨어요.]

그대로 달아난 차량의 운전자는 인천지검 모 부장검사.

이 검사는 9분여 동안 음주 운전을 계속하다 광주시 오포읍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상대 차량 운전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검사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231%,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술이 너무 취해 조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집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검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검찰 간부는 대리운전으로 분당 집까지 갔다가 물건을 사러 잠깐 차를 몰고 나온 것이며, 첫번째 사고는 가벼운 접촉 사고에 불과해 뺑소니라고 볼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찰이 일반인의 경우 보다 훨씬 후한 조치를 취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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