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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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서지에서 잠깐 아이 손을 놓치고도 눈앞이 캄캄해지는게 부모 마음인데, 가슴에 피멍이 든채로 살아가는 부모와 아이들, 얼마나 될까요?

그 실태를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철동씨.

지난 2003년 9월 4살난 아들 대현군을 잃어버렸습니다.

김씨는 하나뿐인 아들을 찾기 위해 가게 문을 닫고, 6개월 동안 곳곳을 찾아다니며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끝내 아들을 찾지 못한 김씨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가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철동씨(35)/대현군 아버지 : 신빙성 없는 제보전화만 오고... 미인가시설 찾아다니다 보니까(너무 많아) 한계가 있더라구요. DNA 채취했는데 지금까지 연락없죠.]

전국적으로 미아 발생건수는 지난 2002년 2,871명이던 것이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4,064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86년 이래 아직까지 부모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장기미아가 680명이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미아찾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경웅/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 소장 : 전국에 산재돼 있는 미신고 시설에 연고자가 파악되지 않은 아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정보들이 파악되지 않아서 미아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서로를 잃어버린 부모와 아이들.

이제는 가슴의 못을 빼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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