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국정원 압수수색'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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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도청파문과 관련해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압수수색하는 문제를 놓고 검찰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 하는데 대해 검찰의 지금까지 입장은 '부정적'입니다.

검찰의 한 간부는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보다는 협조를 받아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002년 국정원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할 때도 영장에 의한 강제 압수수색 대신 이 방법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는 "국정원의 특수한 구조상 어떤 자료가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알기 어렵고 국정원 건물 전체를 다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해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도청 테이프 274개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렇게 광범위한 도청이 이뤄진 경위와 현재는 도청을 하지 않는지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을 받기 위해서 전면적인 압수수색은 필수적이라는 주장입니다.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하는 국정원과 사건의 의혹을 남김 없이 풀어야 하는 검찰의 입장이 맞물려 국정원 압수수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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