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소환…공운영씨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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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 도청 테이프를 입수해 보도한 엠비시 기자에 대해 검찰이 오늘(1일)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또 이번 주 초 국가정보원의 조사 결과가 검찰로 넘어올 예정이어서 수사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우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옛 안기부의 도청 과정에서부터 도청 테이프들의 유출 경위까지, 이번 사건 해결의 핵심 열쇠를 모두 쥐고 있는 전 안기부 도청팀장 공운영씨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어제 오전 수사관들을 공씨가 입원한 병실에 보내 공씨의 건강과 진술 가능 여부, 이번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팀 한 간부는 "공씨의 몸 상태가 빠른 속도로 회복돼 조사를 받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진단에 따라 이미 어제부터 병원방문 조사가 시작됐으며 내일 퇴원하는대로 소환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로 유출된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도청 테이프를 MBC에 흘린 혐의로 구속된 박인회씨를 어제 다시 불러 조사하는 동시에 박씨로부터 테이프를 넘겨 받은 MBC 이상호 기자에 대해 오늘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기자는 이에 대해 소환을 늦춰줄 것을 검찰에 요청해 실제 조사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합니다.

검찰은 또 국가정보원이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하면 이 자료를 넘겨 받을 예정이어서 관련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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