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 공화국, 무장투쟁 포기 선언

"정치로 독립 달성 하겠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북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투쟁해 온 아일랜드 공화군이 무장 투쟁의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는 정치로 독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일랜드 공화군, IRA는 소속 단원들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월시/아일랜드 공화군 대변인 : 아일랜드 공화군 지도부는 무장활동 중단을 공식 명령했습니다. 이 조치는 28일 오후 4시(현지시각)부터 유효합니다.]

IRA는 조직을 해체하지는 않고 무장 투쟁 대신 정치를 통해 독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RA가 무장 투쟁 포기를 선언한 것은 35년만에 처음으로 북아일랜드 평화이행을 위한 1997년 정전협정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무장투쟁 포기 선언은 테러와 폭력으로는 북아일랜드 독립이 불가능하다는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블레어 영국 총리와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블레어/영국 총리 :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수단만이 정치적 변화의 유일한 길임을 인식한이번 결정을 환영합니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신교도 민간인 9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IRA 출신 테러범 숀 켈리를 가석방하는 등 유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중심의 IRA에 반대해 온 아일랜드 신교 지도자들은 IRA의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