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대사, 청와대 '결정' 기다린다

주미 대사관 직원들, 여론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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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석현 대사는 일단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석현 주미 대사는 주말과 휴일 관저에 머물며 안기부 불법도청 파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대사의 외교적 신분으로 볼 때 먼저 사의를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해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언론보도만 갖고 주미 대사를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냐며 국내 조사가 진행될 동안 홍 대사가 상당기간 직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홍 대사는 내일(26일) 한미 우호 친선대회 만찬 연설과 모레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오찬 연설 같은 모든 외교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열리는 청와대 대책회의의 결과가 홍 대사의 거취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대책회의에서 파문 처리에 대한 분명한 방향이 설 경우 홍 대사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미 대사관 직원들은 휴일인 오늘도 도청 테이프 관련 국내 언론 보도를 비교 분석하면서 여론이 홍 대사의 거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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