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열대야…'잠 못 이루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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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젯(22일)밤 서울에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어젯밤 서울 서대문의 기온이 28.9도를 기록하는등 열대지방의 밤같은 더위로 잠을 이루기 어려웠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한강둔치는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섭씨 28도, 무더위는 한밤중에도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주말을 맞아 늦은 시간까지 남아 있는 가족과 연인들은 강바람을 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불꽃놀이, 연날리기 등 아이들도 선선한 강바람에 마냥 즐겁습니다.

[윤혜련/서울 신정동 : 집은 좀 답답하쟎아요. 여기는 그나마 바람도 불고 그러니까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새벽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열대야는 여전히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냉동차에서 작업을 하고 얼음을 다루며 일을 해도 흐르는 땀방울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조성희/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아무래도 더우니까 짜증나고 일하기 불편해서 힘든 거지.]

서울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원주와 남원 등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낮에 섭씨 34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다음 주 초쯤에야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물러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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