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 중재안 수용…파업 철회

중재안 노측에 유리…파업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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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업이 벌어진 지 사흘이 되도록 자율교섭을 타결하지 못한 병원노사에 대해 직권 중재가 내려졌습니다. 중재안에 뜻밖에 유리한 내용이 담기자, 노조측은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10시 40분.

끝내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자, 사용자측이 먼저 교섭 테이블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윤견일/사립대병원 사용자대표 : 너무 입장차가 커서 좁히지 못해서 결국 중재위의 결정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노측 대표들은 30분 넘게 사측의 복귀를 기다리다 결국 교섭결렬을 확인하고 회의장을 나섰습니다.

노사 자율교섭 타결을 기다리던 중앙노동위원회는 결국 밤 11시 반쯤 미리 작성해둔 중재재정서를 노사 양측에 발송함으로써 강제 조정에 나섰습니다.

[백일천/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 금년도 임금은 공공부문 병원의 경우 총액기준 3%, 민간부문 병원의 경우 총액기준 5%를 각각 인상하도록 하였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또, 지난 1일부터 새로 주 5일제 대상이 된 병원들은 토요일 외래진료를 25% 이하로 축소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사측이 마지막 수정안으로 제시했던 것보다 노측에 훨씬 유리한 내용들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뜻밖에 긍정적인 내용의 결정이 내려졌다며, 산별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직권중재 제도의 철폐를 위한 투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중재는 파업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함으로써 필수공익사업장의 분규 해결에 새로운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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