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에 금융시장 '초긴장'

환율 급락 예상…한은, 환투기 등 강력대응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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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상조치는 외환시장의 달러화 매도를 부추겼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원화 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우리 금융당국이 초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은 이미 어젯(21일)밤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중국의 발표 직후, 런던의 역외선물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20원이나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도세와 함께 큰 폭의 환율 하락이 예상됩니다.

단기적으론 위안화 절상을 이용하려는 국제 환투기 세력이 가세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한국은행은 당장 오늘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 영향을 받겠지만,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폭으로 절상돼 온 만큼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공동 대책반을 구성해 환투기같은 비정상적인 시장움직임에는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영균/한국은행 부총재보 : 커다란 환율 변동 폭을 보일 때에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강력히 시행할 것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으론 이번 위안화 절상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한편으론 오히려 시장의 큰 불확실성이 하나 해소됐다는 면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선/동원증권 이코노미스트 : 단기적 충격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 그리고 원화의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늘 심리적 불안감에 따른 달러화 투매현상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혼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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