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차량 배출가스 검사는 의무적으로 다 받게 되있는데, 거리엔 여전히 시커먼 매연을 내뿜는 차들이 돌아다니죠? 거기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동취재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등촌동.
차량들의 배출가스를 정밀검사하는 민간사업소입니다.
[검사 대행업자 : (7만원이면 합격되는거예요?) 네. 카드 안되구요, 현금으로 주세요.]
차를 맡기자 검사소 안에 있던 직원들이 이곳저곳에 망치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검사업소 직원 : 이거는 무조건 돌리는 동시에 불합격이야, 그럼 또 재검비 줘야지, 골치아프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해요?) 제가 이거하고 이거 다 뜯을거예요. 이걸(부품을) 달아놓은 상태에서 엔진을 싹 다 맞춰 버릴거예요.]
엔진까지 뜯는 20분정도의 작업을 마친뒤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60% 이하 여야 하는 매연농도 적합판정에 최저 9% 최고 29%로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트럭이 뿜는 배출가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배출가스를 점검하는 공공기관인 교통안전공단에서 다시 검사해 봤습니다.
매연농도가 불과 한시간전 민간사업소에서의 수치보다 최고 10배나 차이가 납니다.
[공단 검사 관계자 : 차 상태와 상관없이 합격만을 위해서 편법을 사용했다고 보면 디ㅗㄹ 것 같은데요.]
민간사업소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업소 관계자 : (잘못하신거죠?) 인정합니다. (여기만 이렇게 하실 것 같지 않아요.) 절대 아니죠, 당연하죠. 그건 맞는데요.]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대표 : 현행 검사는 일부 브로커들에 의해서 얼마든지 조작에 의해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의 제도보안과 감시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합니다.]
서울지역에서만 재작년 12군데뿐이었던 정밀검사 민간사업소는 올해 51군데로 4배넘게 크게 늘어났습니다.
민간사업소도 매연 배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일부 업자들의 눈가림검사로 매연 차량을 오히려 양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