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이와는 달리 노인들의 삶도 양극화되는 것인 지,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옛말을 즐기면서 사는 노인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통크족입니다.
영어로는 투 온리, 노 키즈라고 해서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기대거나 손자·손녀를 돌보던 관습을 거부하고, 노부부 둘만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일찌기 젊은 세대에서는 딩크족이라는 신조어가 있었지요.
이 딩크족, 더블 인컴 노 키즈라고 해서 부부 둘만의 생활을 즐기려고 아이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른바 노년층의 딩크족이라 할수 있는 통크족의 실태를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한지 올해 59년째를 맞는 유승헌 할아버지 부부.
지척에 있는 자녀집에서 독립해 서울 도심의 한 실버타운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달 수입은 부동산 임대수익과 연금 등을 합쳐 모두 2백만원 정도.
할아버지 부부는 가끔 쇼핑을 하거나 등산을 하면서 여유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승헌(85세) : 내가 행복한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는 건강하니까 행복하고 둘째는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준비된 노년층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연금 수급권자가 확대되고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노년층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정영석/대한 상공회의소 경영조사팀 : 노인가구의 소득이 10%씩 매년 늘고 있고 향후 5년 후에는 연금 수급권자가 4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노인들의 소비여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에는 경제적 도움을 요청하는 자녀를 피해 다니는 '도망 노인'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독립노부부로 통칭되는 통크족이 늘어나면서 현재 25조원 규모인 실버시장은 5년 뒤에 37조원으로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