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인권 국제회의서 북한 자극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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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이른바 북한 인권법을 발효시킨 뒤 처음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국제 회의가 열렸습니다. 6자회담을 앞둔 시점이라 미국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김성준, 워싱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1회 북한 인권 국제회의는 미 국무부가 200만 달러를 지원해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 주최로 열렸습니다.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부시 대외정책의 이념적 기초를 제공한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장관과 탈북자 강철환씨와의 대담이었습니다.

[샤란스키/전 이스라엘 장관 : 우리는 인권탄압 피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제거할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강철환/탈북자 : 핵보다 더 중요한 인건을 대북 지원과 대화의 조건으로 건다면 분명북한은 변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행사에는 그러나 후원자 격인 라이스 국무장관이 불참했고 당초 예상됐던 북한 인권특사 지명자 발표도 6자회담 뒤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랜만에 대화에 복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북미 양자접촉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대화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어럴리/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회담이 유용한 것으로 판명될 때까지 테이블에 남아 있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6자 회담 재개에 만족한다면서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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