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북 인권대회…'6자 자극할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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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정부가 지원하는 대규모 북한 인권 관련 회의가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미 행정부는 그러나 6자 회담을 코앞에 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1회 북한인권 국제회의에는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 주도로 한·미·일·유럽 등의 북한 인권 기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 짐 리치 아태 소위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인권법 제정에 참여한 의회 인사들이 회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북한의 인권 탄압과 탈북자의 실상을 보여주는 각종 다큐멘터리도 상영됐습니다.

회의의 하일라이트는 부시 대통령에게 대외 인권정책의 이념적 기반을 제공한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장관과 탈북자 강철환씨와의 대담이었습니다.

[샤란스키/전 이스라엘 장관 : 우리는 인권탄압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제거할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강철환/탈북자 : 핵보다 더 중요한 인권을 대북지원과 대화의 조건으로 건다면 분명 북한은 변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20일) 회의는 미 국무부가 200만 달러를 지원해 열리게 됐지만 당초 회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라이스 국무장관은 결국 불참했습니다.

백악관도 오늘로 예상됐던 북한 인권특사 지명자 발표를 미뤄 임박한 6자 회담을 앞두고 인권문제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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