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기들이 먹는 분유나 이유식은 안전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국내 한 유명업체의 이유식에서 농약 성분이 나왔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 시민모임이 분유와 이유식 스무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유식인 '일동 후디스 아기밀 업그레이드 모아 -1' 제품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농약 성분은 살충제 원료로 쓰이는 다이아지논으로 킬로그람 당 0.02밀리그램이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다이아지논을 보통 독성의 농약으로 구분하고 하루 허용 섭취량을 몸무게 1킬로그람 당 0.002밀리그램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강광파 /소비자 시민모임 이사 : 다이아지논은 우리가 섭취했을 때 신경계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가정용 살충제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아기의 몸무게와 하루 섭취량을 감안하면 국제기준치의 10분의 1 수준이라면서 우선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호 / 일동후디스 기획 실장 : 다이아지논은 우리가 물을 먹더라도 소량 나오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를 위해서 일단 문제된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리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최근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다는 이유식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원료의 유기농 여부에 대한 사전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유기농 이유식 전제품을 긴급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