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저수지에서 낚시 대회를 열었는데, 잡힌 고기가 모두 외국에서 온 물고기 였습니다. 먹성좋고 드센 외래 어종이 우리 토종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대전방송, 김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0년대 후반에 조성돼 강태공들에게 붕어 낚시터로 널리 알려진 고복저수지입니다.
낚시대를 물 속에 넣기가 무섭게 미끼를 문 물고기가 올라옵니다.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잡히지만 낚시대에 걸린 물고기는 한 종류입니다.
[이철화/충남 부여군 : 30분동안 20마리 정도 이 자리에서 나오는데 그 정도 말했으면 이 저수지는 심각한거죠.]
두 시간 반 가량 이뤄진 행사에서 포획된 것은 토종물고기는 찾아 볼 수 없고 외래어종인 블루길 천 5백여마리와 배스 40마리 뿐입니다.
[손희만/금강유역 환경청장 : 70년대 초반에 식용으로 구입한 불루길 배스가 우리나라 토종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
환경부는 블루길과 배스를 이용한 튀김과 찜 등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해 천적이 없는 외래어종의 개체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외래어종을 한 두 번만의 포획행사만으로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