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험 '족보' 판매…교사들 화났다

교원단체, "시험문제는 교사의 지적재산권"…법정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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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학 들어가는 데 내신이 중요해지자, 이른바 '족보'라 불리는 각 고등학교의 옛날 시험문제 모음집이 잘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교사들이 자신들의 지적 재산권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서점.

참고서 판매대 한켠에 내신대비용 각종 교재가 진열돼 있습니다.

고등학교별, 연도별로 기출문제가 고스란히 정리돼 있습니다.

이렇게 '족보'라고 불리는 중간고사 , 기말고사 모음집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학교시험 문제를 파는 사이트까지 생겼습니다.

전국 5백여개 고등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문제지를 원본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용 요금은 한학기에 6만원입니다.

[김혜진/고1 유료회원 : 부담이 되죠. 그렇지만 불안하니까 어쩔 수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돈을 내고 문제를 구해보는 학생들이 늘면서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교사들의 지적재산권이라는 주장입니다.

[박남화 /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 중요한 교육행위가 돈으로 거래되는, 사교육 시장에 유포된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학교 교육의 침해 현상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는 겁니다.]

한국교총은 오늘(14일) 이 인터넷 업체를 상대로 기출문제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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