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사고 속출…'보상' 받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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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항공기가 지연돼서 승객들이 항의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정이 틀어진 승객들, 화나는 거야 당연하지만 고의적인 지연이 아니라면 보상받기는 어렵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오전 8시 반 인천공항.

방콕발 푸껫 항공기가 만 하루 늦게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은 기내에서 항의 농성했습니다.

기내 농성은 2시간 만에 끝났지만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농성을 계속했습니다.

[양동집/승객 : 비행기 결함으로 취소됐다, 호텔잡아줄테니까 가서 있어라, 종이 한 장 주면서 내일 가겠다... 한국사람을 무시한 거죠.]

푸껫항공 측은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다며 더이상 보상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엔 홍콩에서 캐세이 퍼시픽 항공기가 지연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던 한국인 승객 44명을 공항에 남겨둔 채 출발해 버렸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렇게 항공기가 지연 출발, 도착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상태나 공항 사정, 안전운항을 위한 정비 문제로 지연된다면 항공사는 보상 의무가 없습니다.

[저스틴 머레이/캐세이퍼시픽 항공 사장 : 항공기 지연은 종종 일어나지만, 우리가 먼저 고려하는 것은 승객들의 안전 문제입니다.]

따라서 승객들은 보상을 무리하게 요구하기 보다는 성수기 때 넉넉하게 휴가일정을 짜 항공기 지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항공사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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