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탈주범, '특사'처럼 유유히 탈옥

10분만에 택시 잡아타고 빠져나가…이틀째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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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1일) 전주교도소를 탈옥한 재소자는 겹겹의 교도소 철문을 직원처럼 유유히 빠져 나갔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 40분.

탈주범 최병국은 작업장에 다녀오겠다며 1.8m 높이의 철제 펜스를 넘었습니다.

정신교육실 뒤편에서 수형복을 벗은 최병국은 미리 안에 입고 있던 일반 복장 차림으로 3곳의 철문을 차례 차례 통과했습니다.

교도대원과 직원이 철문과 망루를 지키고 있었지만 민간인 복장에 수첩까지 손에 쥔 탈주범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탈주범이 교도소 내 운동장을 빠져나와 이 곳에서 택시를 잡아 타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0분에 불과했습니다.

교도관들은 재소자의 복장상태는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출입자의 신분확인 마저 하지 않았습니다.

[교도소 관계자 : (저희들도)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 단순히 택시기사가 저기 서있다 하니까 유유히 탔다고 하거든, 택시를. 그러니까 그걸로 추측을 하는거죠.]

경찰이 연고지인 대전지역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고, 교도소도 대원을 보내 탈주범을 쫓고 있지만 최병국의 행방은 이틀째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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