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오늘910일) 기자회견에서 야당에 총리지명권을 이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구상을 더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겠다는 뜻으로보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을 보다 구체화해서 내놨습니다.
제안의 핵심은 총리 지명권을 야당에 이양하겠다는 것.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 우리 국회가 지역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합의하여 만들면 야당에 총리지명권과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자 한다.]
문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프랑스식 동거정부 또는 공동정부를 염두에 두고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 의장은 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방법으로 초당적인 정치개혁협의회를 구성해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의장은 중대선거구제로의 개편, 또는 현행 소선거구제 아래의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총리 지명권 수용의 제1 당사자격인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태희/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지금 이것을 본격화하자는 것은 정치권이 일하지 말잔 얘기...]
또 연정과 선거구제 개편에 여운을 남겨왔던 민주노동당마저 비판적 입장을 보여 실제 내용을 가진 여야 협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문 의장 제안과 야당측 반응을 토대로 노 대통령이 내일(11일) 나름대로의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연정론은 계속 여름정국을 달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