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길가던 시민 '맥주병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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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밤중에 길을 가던 우리 시민이 주한미군과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맥주병에 맞아서 얼굴이 크게 찢어지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자정, 의정부 시내.

35살 조수환씨는 길을 가다 서서 맥주를 마시던 주한 미군 3명 가운데 한명과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미군들이 욕을 하자 골목길로 피했지만, 이들이 쫓아와 한 명이 맥주병으로 얼굴을 내리쳤습니다.

[조수환/미군 폭행 피해자 : 병이 얼굴에 날라와서.. (병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구요?) 네.. 눈꺼풀 위에도 상처가 있어서 눈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니까 저는 눈이 빠진 줄 알았어요.]

비명을 듣고 달려온 조씨의 친구들이 미군 한 명을 붙잡았지만, 맥주병으로 친 미군은 달아났습니다.

조씨는 두 차례나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기영/ 톨릭대 의정부 성모 병원: 안면부에 총 길이 20cm정도 찢어졌고, 출혈을 하고 있었고, 유리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질들이 있어서 그 유리조각들을 제거하고...]

붙잡힌 미군 2사단 소속 에버렛 일병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고 한미 행정협정에 의해 미 헌병대로 넘겨졌습니다.

[사건 조사 경찰 : 한국 사람이 맞아서 피 흘리고 있으니 도와 주려고 현장에 갔다가 피해자 일행에 검거됐다. 다른사람은 일행도 아니고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에버렛 일병을 내일 다시 불러 조씨와 대질 신문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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