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부 여당의 이런 으름장에도, 서울대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여권의 강경 방침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교과형 논술을 도입한다는 기본입장에 변화가 없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당정협의 결과에 대해서 단호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정운찬/서울대 총장 : 한마디로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통합논술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창의성을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총장은 또 통합논술이 내신 위주로 학생을 뽑는다는 기본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양한 학생을 뽑기 위한 전형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겁니다.
[정운찬/서울대 총장 : 지역균형 선발 하고, 특기자 선발 하고, 그리고 내신을 본 다음에 내신이 좋은 학생 중에 논술로 고르겠다는 건데 뭐가 잘못된 거냐 이런 말이죠.]
다른 대학들도 조심스럽긴 했지만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을 없애놓고 통합형 논술까지 못보게 하면 어쩌라는 말이냐고 반발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 주장대로 고교간 학력 격차가 없다면, 통합형 논술이 특목고에 유리할 이유도 없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대학들은 오는 10월 구체적인 출제 방향이 나올 것이라면서 당정의 강한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