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본인과 아내는 물론 자식들 까지 끌어들여 고의로 사고를 낸 뒤에 거액의 보험금을 타 낸 가족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수법들이 총동원됐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가족이 각종 보험에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냅니다.
가족을 동원한 보험사기극을 다룬 코믹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택시기사 52살 김모씨 부부는 바로 이 영화 같은 사기극을 꾸몄습니다.
지난 2003년 11월 김씨 부부는 딸 두 명을 차에 태운 뒤 양주시 덕정사거리에서 급정거를 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본인과 가족은 상해보험을 들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김씨 가족들은 2주 동안 입원했고 보험금 9백만원을 타냈습니다.
김씨 가족이 98년부터 지금까지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한 것으로 꾸민 경우는 모두 17차례.
받아 챙긴 보험금만 일억원입니다.
[유규상/경기경찰 제2청 광역수사팀장 : 이런 사건들이 반복해서 발생하다 보면 일반 대다수 보험 가입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것입니다.]
김씨의 동료 택시기사 9명도 서로 짜고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위장했습니다.
지난 98년부터 15차례에 걸쳐 4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김씨 부부와 동료 기사 등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