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정 민영화법안 간신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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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집권 초기부터 내부적으로 추진하던 우정 민영화 법안이 중의원을 어렵게나마 통과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강경외교에 더욱 힘이 실릴지 주목됩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노/일 중의원 의장 : 우정 민영화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우정 민영화 법안은 오는 2007년까지 일본 우정공사를 해체해 저금과 우편 등 4개의 지주회사로 만든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권 초기부터 비대해진 공공 금융부문의 민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고이즈미 총리는 내정에서 힘을 얻게 돼 내년 9월 임기가 끝날 때 까지 외교 분야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자신감을 바탕으로 야스쿠니 참배 문제 등에 있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한국, 중국간 외교 마찰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자민당 내 반대표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바람에 우정 민영화 법안은 찬성이 불과 5표 많은 상태에서 어렵게 통과됐습니다.

반대파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개혁 이미지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우정 분야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자민당 내 이같은 반대의 목소리가 향후 고이즈미 정부에 큰 부담이 될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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