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석면 사용업체 노동자 수백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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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0년동안 일본의 건축 자재 제조업체 10여곳에서 석면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 질환으로 노동자 수백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석면을 재료로 합성 수지를 만드는 회사인 니치아스는 지난 76년부터 지난해까지 폐질환으로 직원 14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24명의 직원들이 유사한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A & A 머티리얼도 지난 76년 이후 30년 동안 폐질환으로 직원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붕 재료 제조업체인 우베 보드도 6명의 직원이 석면과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질병으로 숨졌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기계 제조업체 구보타가 78년부터 지금까지 석면 관련 질병으로 직원 79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에서 석면은 열이나 음향을 차단하는 특징 때문에 단열재나 지붕재로 즐겨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그러나, 석면이 질병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인정했지만 죽음과의 직접적인 관계는 확실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회사 주변에 사는 주민들까지 폐질환에 걸린 사실도 확인돼 일본 정부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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