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상반기 돼지고기의 수입이 소고기 수입량의 1.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한 냉장 창고입니다.
부위별로 상자에 포장된 수입 돼지고기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조종연/냉장창고회사 : 과장창고 안에는 돼지 삼겹살, 돼지 목뼈 등이 많이 있고요. 주로 미국이나 벨기에 산이 많이 있습니다.]
관세청 조사 결과 올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은 13만 8천톤, 3억 천만 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은 55%, 금액은 104%나 급증했습니다.
돼지고기 수입은 2003년까지만 해도 소고기 수입량의 3분의1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광우병 파동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금지된 지난해부터 소고기 수입물량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올 상반기엔 소고기 수입량의 1.5배를 넘어섰습니다.
[김종호/관세청 통관지원국장 : 양돈 사육두수는 오히려 감소하는데 경기불황으로 인하여 비싼 소고기보다 돼지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고기 수입 가운데 삼겹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44%에 달했습니다.
삼겹살은 주로 벨기에와 칠레,프랑스에서 수입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강화된 환경관련 규제와 생산비 증가로 국내 돼지 사육두수가 계속 줄고 있어 앞으로도 돼지고기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