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임팩트' 인류 재앙 막는다

오늘 혜성충돌 실험 성공…"지구-혜성 충돌 차단 단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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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혜성 충돌 장면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딥 임팩트호'에서 충돌체인 '임팩터'가 분리됩니다. 세탁기만한 이 충돌체의 정확한 크기는 높이와 지름이 각각 1m, 무게가 370kg으로, 원기둥 모양입니다. 이 충돌체가 시속 3만7천km로 만 하루동안 날아가 부딪친 혜성 템펠 원은 서울 여의도 크기의 1.7배입니다. 얼핏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지만 워낙 두 물체의 속도가 빨라 혜성 표면에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이번 실험은 지구와 혜성 충돌을 방지하고 태양계 생성의 기원을 밝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혜성과 지구의 충돌로 빚어진 인류의 재앙을 다룬 영화 딥 임팩트.

우주에서 폭파를 시도하지만 조각난 혜성은 궤도를 유지한 채 지구를 강타합니다.

과학자들은 이 영화의 이름을 딴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혜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을 차단하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홍규/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지구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천체의 충돌 방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혜성은 얼어붙은 핵과 대기, 한 두개의 꼬리로 구성됐으며 성분은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때와 같은 것으로 최근 연구결과 드러났습니다.

지구에 떨어지면서 물과 유기복합체를 만들어 지구 생명의 기원을 제공한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런 원시물질 분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연구팀은 충돌체를 혜성의 원시물질과 다른 구리로 만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은 혜성에서 나오는 원시물질 분석으로 태양계와 지구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은 공학적으로도 인류과학의 쾌거라며 조만간 혜성을 직접 탐사하거나 혜성의 궤도를 바꾸는 연구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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