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울증을 앓던 30대 여인이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보다가 스스로 목을 찔러 숨졌습니다.
부산방송 추종탁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인 어제(3일) 오후 3시쯤 부산 남포동 모 극장 안에서 34살 정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극장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정씨는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고개를 숙이고 흉기를 잡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정씨가 보고 있던 영화는 악령의 지시를 받은 주인공이 일가족을 몰살시킨다는 내용으로 최근 개봉한 공포영화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공 장소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합니다.
[김종길/신경정신과 전문의 :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병리가 깊고 현실감이 결여돼 있는 망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정씨가 평소 우울증이 심해 병원 치료를 받아왔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 시신을 가족에게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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