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사흘째 쏟아졌습니다. 비는 오늘(3일) 오후가 되면서 겨우 약해졌습니다. 이번에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진 곳은 전북 지역이었습니다.
먼저, 현지 피해상황을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섭게 쏟아졌던 장대비로 뿌리째 뽑힌 나무가 벌통을 덮쳤습니다.
벌통 백여개는 흙더미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장동필/한봉업자 : 비가 막 쏟아지니까, 흙이 밀려와서 덮쳐버린 거죠.]
흙탕물로 변한 양식장에서는 잉어와 향어 만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에 마을을 잇는 다리도 두 동강이 났습니다.
이틀새 내린 300mm의 장대비에 지난해 새로 쌓은 하천 제방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해군/익산시 금마면 : 밤새 한 숨도 못잤어. 우리마을 사람들, 물 넘쳐서 마을로 올까봐서...]
전북지역은 사흘 동안 평균 230mm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규모도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주택 24동이 부서지고, 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도로와 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 32곳이 유실됐고, 농경지 7천 9백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비로 전북지역의 재산피해는 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지만 비가 그친 뒤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액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