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회장, 비밀리에 병원행

'보석 결정' 받아내기 위한 단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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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구속 기소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제(2일) 비밀리에 아주대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사실을 SBS가 확인했습니다. 벌써부터 법원의 보석결정을 받아내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이 당연히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제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아주대 병원입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수사관 3명과 함께 어제 오전 10시쯤 병원에 도착해 5시간 가량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아주대 병원 관계자 : 오전 10시쯤 와서 3시 전후로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씨는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독일에서 받은 뇌수술 후유증과 심장 통증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병원측은 김 전 회장의 상태나 검진 내용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어차피 의무 기록이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닙니다.]

김우중씨가 귀국할 무렵에도 귀국 즉시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 병원에 입원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

검찰은 3, 4일 안에 나올 예정인 건강검진 결과를 지켜본 뒤 김씨에 대한 향후 수사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제 김씨를 기소한 검찰은 이번주부터는 해외 도피 배경과 함께 비자금 사용처나 개인비리 혐의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기소되자 마자 정밀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보석을 통한 석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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