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김포 수도권 매립지 주변 농경지가 몰래 버려지는 쓰레기와 건축 폐기물 때문에 엉망이 됐습니다. 단속도 안되면서 이 지역 농민들이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 강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이맘때면 벼가 자라고 있어야 할 논에 흙더미가 쌓여 있습니다.
흙더미 속에는 건축 폐기물과 어른 몸통만한 콘크리트 조각도 있습니다.
개발제한 구역에 있는 농경지라서 공사장 흙이나 쓰레기 투기를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지만, 덤프트럭 수백대가 밤에 몰래 버렸습니다.
[당병천/피해 농민 : 말할 수 없이 가슴아프죠. 일년 농사도 못짓고...]
근처 다른 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곳에 버려진 흙과 폐석은 15톤 트럭으로 넉대 분량, 약 60톤으로 추정됩니다.
한쪽에는 못쓰게된 냉장고 수십개가 널려 있습니다.
[권오철/피해 농민 :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고 난립하기 때문에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아예 조그만 초소를 지을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레기 투기가 극성인 것은 김포 수도권 매립지가 근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매립업자 : 김포로 가야되는데 거리가 멀지 않습니까? 기름값도 많이 들고 하니까 가까운데다 몰래 야반도주하는거죠, 부어놓고...]
관할 지자체는 이런 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관할구청 관계자 : 그런것은 얘기 못들었거든요. (불법 투기)할만한데가 없는데... 워낙 지역이, 한번 도는데 반나절씩 걸리니까 (단속에)어려움이 있는데...]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건구/농민 : 건축 폐자재 같은 걸 막 가져다 넣으니까 어떻게 청결미가 되고 좋은 쌀이 될수 있겠어요.농민들 입장에선 참 안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