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문제의 수경사 예비승려, 남 모 여인이 갑자기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살, 세 살배기 아기를 뜨거운 물에 집어넣고.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이불을 덮어 씌우고.
이렇게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예비승려 남 모 여인이 종적을 감췄습니다.
[수경사 근처 주민: 차 몰고 11시쯤 나갔거든요. 뉴스 끝나자 마자 형사가 왔는데 한 발 늦은 거야. 금방 나갔다고...]
자취를 감춘 지난 27일은 경찰이 남씨에 대해 네 번째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날.
네티즌들은 경찰 수사의 허점을 지적합니다.
지난 15일 처음 신고를 받고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압수수색을 해, 결정적인 증거를 놓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의 주장은 다릅니다.
4차례나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강 수사 지시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주 영장을 다시 신청해 남씨를 찾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은평경찰서 담당 경찰관: (영장이 나오면) 잡아야죠. 종단을 통해서 협력을 요청하든지 해야죠.]
수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남씨는 그제(30일) 조계종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자신의 혐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