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회담, '반미 동맹 강화'

사상 첫 중·러 합동 군사 훈련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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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미국의 영향력에 맞서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두차례 정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와 에너지 협력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두 정상은 다음달 중국 산둥반도 해상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특히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시베리아 송유관이 중국을 통과하도록 푸틴 대통령에게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진타오/중국 국가주석 : 양국은 안보 분야에서 상호 협조하는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정치와 경제 협력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옛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와 유례 없는 밀월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은 불편했던 인도와도 관계를 개선하는 등 미국에 대한 공동 견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카자흐스탄도 방문해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회담을 갖는 등 반미 전선 구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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