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성 대법관 오코너 사임..."정치공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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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첫 여성 대법관이었던 오코너 대법관이 오늘(2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새 대법관 인선을 둘러싸고 뜨거운 정치 공방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코너 대법관의 사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82년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오코너는 보수성향에도 불구하고 낙태와 사형같은 이슈에 진보쪽 손을 들어주며 판결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사임하는 오코너 대법관 보다 공화당 성향에 가까운 인사를 지명해 대법원을 더 보수적으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나는 후임 지명의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진지하고 주의깊게 후보를 지명하겠습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부시가 보수적인 인사를 임명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케네디/미 민주당 상원의원 : 후보 지명을 상원과 충실히 상의하고 미국의 이상과 자유와 일관된 인물을 지명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 대법관 가운데는 올해 80세인 랭퀴스트 대법원장의 은퇴도 예상되고 있어 새 대법관 지명자들의 성향을 둘러싸고 워싱턴 정가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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