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공조로 국방부 장관 해임안이 부결됐는데요. 정치권에 새 흐름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은 찬성 131표,반대 158표로 부결됐습니다.
반대표 158표는 해임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표결참석 의원 153명보다 더 많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표결이 당을 단합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반응입니다.
계파간 갈등으로 중심을 잡지 못했던 당 지도부의 리더쉽이 한층 강화된 것은 물론 정국 주도권을 되찾게 된 것에 고무됐습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당의장 : 현장의 실천으로 국민여러분들의 평가를 받겠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해임안은 제출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부결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원내대표 : 표결에서는 졌지만 대통령의 오기정치를 견제하는 이런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상수, 전재희 의원등이 원내전략 부재에 대한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거꾸로 당 지도부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고진화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등 책임 떠넘기기에 뒤숭숭했습니다.
10석의 위력을 확인한 민주노동당은 '선택적 공조'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과의 공조를 계속해 나갈지, 또 한나라당이 민노당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에 따라 정국지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