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보리차' 사건, 뇌파분석기 도입

부대원 3명 뇌파분석 실시…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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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람 머릿속의 잠재의식을 끄집어내, 수사 정보로 활용한다, 뇌파 분석기 얘기입니다. 용의자의 머리에 이렇게 전극을 연결한 뒤, 범죄와 관련된 보여주면서 뇌파의 변화를 관찰하는 건데요. 범죄와 상관없는 영상일 경우 뇌파는 이렇게 별다른 반응이 없지만 특정범죄와 관련된 화면에는 이렇게, 순간적으로 급격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바로, 이 변화를 잡아내는 겁니다. 거짓말 탐지기보다 정확성이 높은 과학수사 기법인 만큼, 이번 제초제 보리차 사건 수사에도 이 장비가 사용됐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나흘째.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해군은 부대원 3명을 상대로 뇌파분석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 사고라기 보다는 부대 동료병사의 행위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서너명씩 실시해서 나온 뇌파분석 결과를 토대로 용의자를 압축하겠다는 겁니다.

해군은 또 제초제가 섞인 보리차를 마신 조 모 이병을 제외한 부대원 37명 전원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제초제 관리 실태에 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군은 독극물인 제초제가 잠금장치가 돼 있는 의무대 캐비넷에서 어떻게 밖으로 나오게 됐는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부대 선임병들을 상대로 구타나 가혹행위를 했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그러나 이번 수사의 핵심인 조 이병에 대한 조사는 아직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입원중인 상태에서 조사를 서두를 경우, 병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또 뇌파 분석 결과나 지문감식 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최소 1주일이 걸릴 상황이어서, 수사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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