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건강, 우리는 하나…'건강한 가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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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족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두번째 시간입니다. 누구나 가족 안에서 편안함과 위안을 찾고자 하지만 온전치 못한 가족 환경은 오히려 정신적·신체적 질병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살인 이 어린이는 일 년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명은 아동 우울증. 부모의 이혼이 원인이었습니다.

[신의진/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 부모의 이혼, 재혼 등으로 가정에 적응을 못 해서 오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각도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의 위기로 발생하는 질병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주부 이상미씨.

이씨의 병 또한 가족 때문에 생긴 '화병'이었습니다.

[이상미 : 애가 고3이었고 남편도 술을 많이 먹고 주정하고 그게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주입산/한의사 : 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이라고 봅니다. 즉 가정에서 얻는 스트레스가 화병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사망은 다른 구성원의 질병이나 가정 파탄까지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한 조사결과 우울증 자녀를 둔 어머니의 대부분은 정신장애와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딸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동반 자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가족이 병이 났다던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인해서 구성원들에게 스트레를 많이 줬을 때, 면역력 저하로 또다른 질환에 노출이 됩니다.]

이처럼 가족은 구성원 서로에게 약도 되는 동시에 병도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먼저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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