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르면 내후년부터 북한의 개성에서 골프를 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의 한 민간단체가 양파 씨앗과 재배기술을 주고 골프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김민표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는 베이징에서 개성 지역에 골프장 건설과 운영 권한을 보장하기로 남측의 한 민간 단체와 합의했습니다.
[김인철/조선아태위원회 참사 : 개성지역에 남측의 골프장을 비롯한 제반 부대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다.]
남측 민간 단체는 개성지역 비무장 지대 인근 150만평에 골프장 4,5개를 건설하고 공사가 끝나는 2년 뒤부터 육로를 통해 골프 관광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남북은 또 평양 인근의 골프장과 시내 관광을 연계한 사업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남측은 대신 북한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추운 지방에서도 2모작이 가능한 내한성 양파 종묘와 재배 기술을 이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양파는 재배 면적당 생산량이 벼와 옥수수의 10배가 넘는 데다 톤당 국제 곡물 시세가 쌀의 1.5배인 2백 50달러나 돼 북한의 고질적인 식량난 타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윤덕홍/한민족 민간교류협의회장 : 식량 사업과 스포츠 사업을 묶었다는 측면에서는 민간교류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골프장 건설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두고 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