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정치인 10여명이 타이완 부동산에 16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사기를 당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정부가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 일간 연합보는 한국정계인사 10여명이 지난 2003년, 타이완 정치권과 친하다며 접근한 김 모씨의 권유로 타이베이시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에게 5만 타이완달러, 우리돈 160억원을 보냈으나 김 씨는 투자대신 돈을 쪼개 은행에 분산예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말 한국에서 원인불명으로 숨졌고 동업자인 대만 모의원 비서 2명은 달아났으며 투자자금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타이완 총통부에 E-메일로 고발을 했다는 것입니다.
총통부는 수사사실을 시인했으나 누가,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함구했습니다.
[타이완 총통부 관계자 : 이런 사건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언론에 알려 줄 수 없습니다.]
우리 정부도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황용식 대사/타이완 대표부 : 자기들도 수사기밀이 있어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없는데요.사건 취급하는 사람과 접촉하려고 연락해 놓았거든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보도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