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상그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이 대상 임창욱 명예회장에 대해 내일(3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임 회장은 지난 98년 서울 방학동 조미료 공장을 철거하면서 폐기물 처리비용을 부풀려 조성한 비자금 72억원이 자기 계좌로 입금됐다고 시인했습니다.

[김진태/인천지검 차장검사 : 본인 계좌로 받았다... 본인이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진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방학동 공장을 헐고 군산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도 공사비를 과다계상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챙긴 사실을 추가로 밝혀 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파악한 대상그룹의 비자금 규모는 백 5십억원 내외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의 동의를 받아 밤샘조사를 해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참고인들이 잠적했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가 지난 5월, 1년만에 재개됐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고, 군산공장 건설 과정에서도 회사 돈을 빼돌렸다고 시인함에 따라 내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 임창욱 대상 회장 내일 영장 청구

비자금 72억원 임 회장 계좌 입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