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표결 앞두고 국방장관 거취 주목

대통령, 여야지도부 초청…한나라당 불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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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유임의사를 어젯(28일)밤에 다시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거듭 밝히고 오늘 다시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방장관 유임을 설득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정국이 다시 소용돌이 칠 조짐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젯밤 열린 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윤광웅 국방장관의 거취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개혁을 위해 윤 장관을 유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당초 교체를 건의하겠던 입장에서 노 대통령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이에앞서 노 대통령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여소야대 정국에서 해임건의가 정치적으로 남용될 경우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면서 야당이 큰 마음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국방장관을 새로 임명할 경우 6개월 이상의 업무 공백으로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이 어디로 갈 지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윤 장관의 해임을 거듭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노 대통령이 윤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이길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해임에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은 오늘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방장관 유임을 설득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모두 가결을 위한 150석을 독자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잇단 회동이 내일 윤 장관의 해임건의안 국회 표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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