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비리로 얼룩진 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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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천 국제공항의 간부들이 최근 줄줄이 사표를 내거나 중징계를 당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집행되다보니 이런 저런 비리가 꼬여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심층취재입니다.

<기자>

인천공항공사 기계처장 안 모씨의 자리입니다.

지난 1일 갑자기 사표를 냈습니다.

기계처장은 공항 기계설비 사업자를 선정하는 자리.

안씨는 부도가 난 공조 설비업체를 인수해 부인을 이사로 앉힌 뒤 올해 초 인천공항 2단계 공사에서 하청을 따냈습니다.

사실상 자기 회사에 하청을 준 것입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 그만 둔 사람의 일을 지금 와서 들춰가지고... (비리내용을) 모르겠어요. 진짜로 모르겠어.]

교통팀장 이모씨는 지난 24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주차 대행업체에서 향응과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주차대행업체로부터) 6백만원 빌렸다는 것 하고, 그쪽에서 주장을 하는데 밥 먹고 그런 것을 가지고...]

이 주차 대행업체는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됐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계약이 6개월 연장됐습니다.

주차 관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특정업체를 위해 평가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사업자 선정) 기준을 잡는데 그럴 수도 있고 이럴 수도 있는건데. 발주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서 (징계를 논의)했던거니까.]

공사 직원 4명에 대해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불미스런 일이 끊이지 않을까?

이곳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오는 2008년 까지 4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년 1조원이 넘는 예산을 놓고 80여 개 원청업체와 수백개의 하청업체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래요. 업체를 선정하다보면 항상 떨어진 자들이 이의신청을 한다고..그게 지금 한두건이 아니라.]

부패방지위원회는 인천공항의 각종 공사 입찰 과정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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