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 저항세력과 '유혈종식' 협상

선데이 타임스, "이달 초 두 차례 협상"…럼즈펠드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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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이 이라크에서 저항세력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권이양 1주년을 맞는 시점이라 미국과 저항세력 양측 모두의 미묘한 파장이 일고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을 만나 협상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시인했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 협상은 항상 있어왔고 이라크 정부가 반대세력을 설득하는 노력을 도왔습니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이에 앞서 미군측이 이라크 저항세력들과 이달 초 두 차례 만나 유혈사태 종식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대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미국이 이라크에서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럼즈펠드 장관도 "저항세력이 앞으로 12년 동안이나 저항할 수 있다"고 말해 저항세력의 기세를 인정하는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 주권이양 1주년이 다가오면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알사르 알 순나 등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들은 미군이 저항세력의 분열을 노리고 소문을 흘리고 있다며 협상설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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