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잉어떼'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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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피해도 많았지만 이번 비에 청계천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불어난 물길을 따라온 잉어떼,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새 내린 빗물이 흘러들어 자연적인 하천으로 변한 청계천.

빗줄기가 잦아들자 청계천 물줄기를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은 것은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는 잉어떼.

50cm가 넘는 잉어들이 3, 4마리씩 무리를 지어 상류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줄기를 차고 오르다 돌부리에 걸려 미끄러지기도 하고, 누런 배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심재준/서울 동대문상가 상인 : 신기하죠.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파닥거리니까 얼마나 신기해요. 보기도 좋고...]

일부 시민들은 아예 반두를 들고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잉어떼는 한강에서 중랑천을 거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는 앞으로 한강물을 끌어와 잉어들이 계속 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우로 청계천에 일부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청계천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조경 작업을 마친 수초들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하천 곳곳에선 떠내려온 쓰레기와 공사자재들이 발견돼 장마철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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