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국방부'…유족반발로 현장검증 중단

수사진 전면 교체도 요구…김 일병은 태연한 표정으로 범행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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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유족들의 강력한 의혹 제기로 전면 재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을 참관시킨 군 수사 당국의 현장 재검증은 유족들의 거부로 중단됐습니다.

합동분향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심영구 기자! (네, 국군 수도병원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에 갔던 유족들 돌아왔습니까?

<기자>

네, 유족들은 조금 전인 6시 40분쯤 사건 현장에서 이곳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7시부터는 유족들의 입장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건경위에 대한 유족 주장과 군 발표가 오늘(22일)도 엇갈리면서 시작부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유족들은 원래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현장 재검증을 참관할 예정이었습니다.

군 당국은 현장검증을 애초 발표대로 김동민 일병이 수류탄을 먼저 터뜨리고 소초장을 사살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유족들은 검증 3시간 만에 참관을 거부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에는 생존 병사들과 김 일병이 참여했습니다.

김 일병은 태연한 표정으로 범행을 재연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유족들은 군 당국의 수사가 김 일병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검증이 중단된 뒤 재개된 소대원과의 면담 자리에는 군 관계자들이 입회해 대화 내용을 기록하는 바람에 소대원들이 제대로 말을 못했다고 유족들은 말했습니다.

유족들은 의혹만 키우는 수사진을 믿을 수 없다며 수사진을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군 수사본부는 김 일병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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